공인회계사의 실무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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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 브리핑

KTis 자사주 339만주 소각, 자본금과 의결권 비율은 그대로입니다

All day Biz 2026. 9. 28. 16:30

KTis(케이티아이에스)는 10월 30일 자기주식 339만7,048주를 소각할 예정입니다. 회사가 가진 자기주식 422만9,048주의 80.4%, 발행주식총수 3,480만2,000주의 9.76%입니다. 기사 제목만 보면 주주 몫이 9.76% 커지는 것처럼 읽히지만, 자본금을 줄이지 않고 보유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줄어드는 것은 발행주식 수이고 자본금·자본총계(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주주의 의결권 비율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번 발표가 주주에게 실제로 무엇을 바꾸는지 가르려면 소각의 회계 구조와 올해 3월 시행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9월 23일 이사회는 두 가지를 같이 결의했습니다. 하나는 2026~2028 사업연도에 적용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자기주식의 소각입니다. 환원 재원은 일회성·비경상 손익을 뺀 조정 당기순이익의 40%이며, 회사가 그동안 사업보고서에 명시하지 않고 관행적으로 적용해 온 30%보다 10%포인트 높습니다. 배당을 먼저 지급하고 남는 재원으로 자기주식을 사서 소각하며,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2월 규모를 산정합니다.

항목 내용
환원 재원 조정 당기순이익의 40% (FY2026~FY2028)
주당 최소 배당금 연 140원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
배당 주기 2027년부터 결산·2분기 연 2회
소각 주식 339만7,048주, 소각예정일 10월 30일
소각예정금액 99억2,803만6,305원 (이사회 결의일 장부금액)
보유 유지 83만2,000주, 직원 보상재원으로 활용 예정

(출처: KTis 주식소각결정, KTis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 이데일리 2026. 9. 27.)

KTis의 배당은 2016~2018년 주당 80원에서 2019년 90원, 2021년 100원, 2022년 120원, 2025년 140원으로 올라왔고, 2025년 배당총액은 43억원입니다. 이번 정책은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을 140원으로 정하되, 배당가능이익 한도 안에서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출처: 이데일리 2026. 9. 27.)

소각이 자본과 지분율에 남기는 것

가상의 회사로 원리를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발행주식 100주 중 12주가 자기주식이면, 의결권을 행사하고 배당을 받는 주식은 88주입니다. 이 회사가 자기주식 10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은 90주, 자기주식은 2주가 되고, 의결권 있는 주식은 그대로 88주입니다. 88주 가운데 30주를 가진 주주의 의결권 비율은 소각 전후 모두 34.09%이고, 발행주식 기준 지분율만 30%에서 33.33%로 올라갑니다.

KTis의 실제 숫자로 옮기면 결과가 같습니다.

의결권 있는 주식   발행주식총수 − 자기주식
소각 전: 34,802,000주 − 4,229,048주   30,572,952주
소각 후: 31,404,952주 − 832,000주   30,572,952주
KT 보통주 10,196,190주
발행주식 기준: 29.30% → 32.47%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33.35% → 33.35%

위 수치는 주식소각결정 공시와 2026년 반기보고서의 최대주주 현황에 기재된 값이며, 비율은 이를 나눠 계산했습니다. 기본주당이익은 자기주식을 제외한 기간 중 가중평균 유통보통주식 수로 계산하므로, 이미 보유하던 자기주식을 소각해도 계산에 쓰는 주식 수가 추가로 줄지는 않습니다. 매입 때 유통주식 수가 감소했다는 사실만으로 주당 가치가 반드시 높아졌다거나 그 효과가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소각은 이미 자본에서 차감돼 있던 자기주식을 장부에서 지우는 절차여서 자본총계와 현금은 그대로입니다.

회계처리로 보면 이 점이 더 분명합니다. 자기주식은 취득 시점부터 자본의 차감 항목으로 표시되고, 소각할 때는 그 장부금액만큼 차감 항목과 잉여금이 함께 줄어듭니다. 다른 자본 항목은 변하지 않는다고 보고, 이번 소각과 관련된 항목만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각 전 자본   자본금 + 잉여금 − 자기주식
(99억2,803만원 포함)
소각 후 자본   자본금 +
(잉여금 − 99억2,803만원) − (자기주식 − 99억2,803만원)
자본총계 변동   0

실제로 어느 잉여금 계정에서 차감했는지는 소각일이 포함된 2026년 연간 재무제표의 자본변동표와 주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본금이 줄지 않는 근거는 상법 제343조 제1항입니다. 본문은 주식 소각을 자본금 감소 절차에 따라서만 할 수 있다고 정하지만, 단서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그 취득 사유와 관계없이 이사회 결의로 소각할 수 있게 합니다(2026. 3. 6. 개정 문언). 자본금 감소 절차에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와 채권자 보호절차가 따르는데, 이 단서에 따른 소각은 자본금을 건드리지 않으므로 그 절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KTis 자본금은 174억100만원(3,480만2,000주 × 액면 500원)으로 남고, 소각 뒤 발행주식의 액면 총액 157억247만6,000원과는 16억9,852만4,000원 차이가 생깁니다. 재무제표에서 자본금이 발행주식 수 × 액면가와 맞지 않을 때 이런 이익소각 이력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남긴 83만주와 개정 상법의 소각 기한

소각된 주식과 달리 남긴 83만2,000주(소각 전 발행주식총수의 2.39%)는 직원에게 지급되면 다시 유통주식이 됩니다. 공시는 이 주식을 직원 보상재원으로 쓰고, 202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서 승인을 받은 뒤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절차는 올해 3월 6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된 상법 제341조의4에서 나옵니다. 제1항은 자기주식을 취득한 날부터 1년 안에 소각하도록 하고, 제2항은 균등 처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임직원 보상, 우리사주제도, 법령상 활용, 정관에 정한 경영상 목적 중 하나에 해당하면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계획에 따라 보유·처분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개정 전부터 가지고 있던 자기주식에 대해서는 부칙이 출발점을 따로 두었습니다.

제2조(기존 자기주식에 대한 경과조치) ① (…) 다만, 제341조의4제1항의 개정규정을 적용함에 있어서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른 날부터 1년 이내에 자기주식을 소각하여야 한다. 1. 기존 직접취득 자기주식의 경우: 이 법 시행일부터 6개월이 경과한 날. (상법 부칙(법률 제21448호, 2026. 3. 6.) 제2조)

시행일이 2026년 3월 6일이므로 KTis가 직접 취득해 보유하던 자기주식은 6개월이 지난 날부터 1년 안, 날짜로는 2027년 9월 초까지 소각하거나 보유·처분계획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2027년 3월 정기주주총회는 이 기한 안에 있어, 83만2,000주를 남겨 두고 승인을 받는 일정이 가능합니다. 주의할 점은 같은 조 제3항에 따라 이 계획을 매년 주주총회에서 다시 승인받아야 하고, 제4항에 따라 계획서에는 보유 목적, 주식 수, 자기주식 비율 변화, 예정 보유 기간과 처분 시기를 적고 이사 전원이 기명날인 또는 서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임직원에게 자기주식을 지급할 때 받는 경로에 따라 과세가 어떻게 갈리는지는 현대차증권 자사주 500주 지급 글에서 다뤘습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기본 구조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보면 이번 발표에서 주주에게 실질적인 변화는 소각보다 환원율 40%와 최소 배당금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번 소각은 법정 기한보다 먼저 자기주식을 없애 재처분에 따른 유통주식 증가 가능성을 닫은 결정입니다.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사채의 신규 발행은 이미 상법 제341조의3 제2항이 금지하고 있어, 소각으로 새로 닫히는 선택지는 제3자 처분 쪽입니다.

배당 숫자는 조건을 붙여 읽어야 합니다. 현재 유통주식 3,057만2,952주가 배당 기준일에도 유지되고 연간 주당 140원을 배당한다면 배당총액은 약 42억8,021만원입니다. 다만 직원 보상 지급이나 추가 자기주식 매입으로 배당 대상 주식 수가 바뀌면 이 금액도 달라집니다. 공시는 최소 배당금을 배당가능이익 한도 안에서 시행하고, 구체적인 배당금은 이사회 의결 또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정하도록 했습니다. 향후 자기주식 매입·소각 재원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40%에서 최소 배당액이 아니라 실제 현금배당액을 차감한 뒤 남는 금액을 기준으로 보아야 합니다.

제 판단으로는 환원 규모를 가를 변수는 조정 당기순이익에서 무엇을 제외하느냐입니다. 2025년 별도재무제표의 당기순이익 약 364억원은 계속영업이익 약 191억원과 중단영업이익 약 172억원의 합계입니다. 세전이익 약 240억원은 계속영업의 법인세를 차감하기 전 금액이므로, 전체 당기순이익과 바로 비교하면 손익 구성을 잘못 읽을 수 있습니다. 중단영업이익 중 어떤 항목을 일회성·비경상 손익으로 조정하는지는 회사의 산정 내역을 확인해야 하며, 2027년 2월 첫 환원 규모를 정할 때 제외 항목과 금액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는지가 확인할 지점입니다.

(2025년 손익은 KTis 2025년 사업보고서 별도 손익계산서 기준이며, 억원 단위는 각각 반올림한 값입니다.)

남은 83만2,000주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직원에게 지급할지는 2027년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될 보유·처분계획에서 확인할 사항입니다.

(투자 책임 및 이해관계 고지)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및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작성 당시 본인은 해당 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투자에 따른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분석의 성격과 한계) 본 글은 공개된 보도와 공시자료, 법령을 바탕으로 제도와 회계·세무 구조를 설명한 것입니다. 작성자의 주관적 판단이 포함될 수 있으며, 특정 시점의 자료를 기준으로 하므로 실제 현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기사

참고 공시

참고 법령

법령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적용 시점의 조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